지금보다 빛의 공해(광해)가 없던 옛날의 밤하늘은 더욱 신비로웠을 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가득합니다.
해와 달 외에, 목성, 금성, 화성, 수성, 토성과 같은 행성은 우리가 사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태양주위를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별과 달리 위치의 변화가 눈에 띱니다. 천왕성은 망원경이 발명된 이후에나 발견할 수 있었고,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은 이론적으로 먼저 위치가 예측되어서야 관찰로 확인한 행성입니다.
밤하늘의 어떤 영역은 빛나는 점들이 무수히 많이 보이며 마치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로 은하수(水) 영어로는 Milky way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왜 그렇게 별들이 그 쪽에 많이 보이는지 압니다. 우리 은하의 별들이 모인 평면, 중심을 우리 눈길이 향하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우주에는 1조 개 정도의 은하, 각각의 은하에 1천억 개 정도의 별들, 그리고 그 별들에 딸린 행성과 위성이 있습니다. 광대한 우주이며, 이 우주는 팽창하고 있으며 어느 한 곳도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우리가 있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우주의 중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우리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가장 특별한 위치에 있었지만, 코페르니쿠스의 제안과 케플러, 뉴턴에 이르는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우주의 중심은 태양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어찌보면 특별하다고 할 수 없는 우주적 위치에 살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 태양 역시 2천억 개 정도의 별이 모인 우리 은하의 변방에 있으면서 우리 은하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고, 우리 은하와 같은 별들의 무리가 우주에 수천억 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오주의 어느 한 곳도 특별한 위치라고 말할 수 없으며, 점점 더 우주는 팽창하여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의 중심이 우리로부터 멀어짐에 따라서, 인간 위주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은 비로서 보편적인 우주의 일원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우주의 천체들 및 은하, 은하단, 필라멘트 등 우주의 거시구조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