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다시피 자연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에서 발견된 생명체는 약 150만 종 정도이며, 발견되지 안흔 생명체까지 하면 약 1,000만 종 정도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은 생명체들이 6배나 더 많으니까 여러분들이 발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살다가 없어진 생물들까지 모두 생각한다면, 약 5억 종 정도의 생명체들이 지구에서 나타났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생명체들이지만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들은 세포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생식(이분법, 출아법과 같은 무성생식과 암수의 구별을 갖는 유성생식)을 통해 자신의 형질에 후손에게 남기며 생명 종이 유지되도록 합니다.
또한 생명체를 유지할 수 있는 대사작용을 하고, 외부의 환경변화에 반응할 수 있음으로 해서 현실을 극복하며 생존하려고 합니다. 반응능력에 나오는 기린의 사진은 BBC방송에서 촬영한 ‘기린의 서열 싸움’이라고 합니다. 온순하게만 느껴졌던 기린에게도 자신의 형질을 후손에 남기고 생존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치열합니다. 기린 사회에서의 행동 역시 하나의 외부환경에 대한 반응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생물 종들이 많아지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예전부터 원래부터 그렇게 창조되었다라고 사람들은 어렴풋하게 혹은 종교적 관념으로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다윈이 몇년 간의 비글호 항해를 마치면서 생물의 진화를 착상하게 되었고 이후 이십여년 후 1859년에 ‘종의 기원’을 출간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생물의 다양성과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다윈의 진화론적 사고는 창조주의 권능에 의한 생명의 기원과 다양성과 대립되었지만, 그렇게 심한 반대를 당한 것 같지는 않았고 과학자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창조론을 주장하고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만, 그 근거는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관적 믿음, 검증될 수 없는 신념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모두가 공유해야 할 가치로 자리잡기에는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화론에 따르면, 현재의 유사한 생물 종들은 과거에 공통조상에서 분기되어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거로 갈수록 생명체들의 공통조상을 만나고 생물의 종류는 줄어들 것입니다. 이렇게 생물체들의 진화를 나무의 가지처럼 표현한 계통수 그림은 우리가 진화와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가지 끝에 있는 생명체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으며, 계통수 일부의 가지에 메달려 있는 생명체들 중의 아주 일부를 우리가 살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 역시 계통수의 가지 한 끝에 있고, 이 가지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침팬지와 호모 속 인간의 공통조상을 600만년 정도 전에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생명체는 다양하기 때문에 공통적인 특징과 다른 특징들을 잘 헤아려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종-속-과-목-강-문-계-역“으로 올라가는 생물의 분류체계를 학교 다닐 때 외웠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아직 외우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렵지 않게 외울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에서 하나 추가된 것은 최상위 분류 층인 역(domain)이며,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1980년대에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하여 제시된 분류에 의히면, 모든 생물종들은 가장 큰 영역으로 세균-고세균-진핵생물의 세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영역의 생명체들 역시 계통수 가지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모든 생명체의 공통조상(LUCA the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혹은 최초의 생명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초의 생명체 루카는 언제 어디서 나타났을까요? 예전에 현재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열수분출공(심해열수구)에서 생명이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모든 생명체들의 조상인 루카의 유전정보를 통한 형질 역시 이러한 가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구의 생명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하는 이론과 근거를 살펴 봅니다. 생명의 공통특성 및 다양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