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크기가 1 ~ 2 m인 우리는 지구에 비해 1/107 , 태양계에 비해 1/1016 , 우주에 비해 1/1027 만큼 작다. 공간적으로 이렇게 방대한 곳에서 있지만, 인간은 아주 적은 영역에서 아웅다웅 살아가고 있다. 우주에는 태양처럼 빛나는 별들이 지구의 모든 모래알의 개수와 비슷하거나 더 많다. 그렇게 많은 별들 중 하나, 그 빛나는 별의 세 번째 행성에 우리가 살고 있다. 방대한 우주에는 특별히 어디가 중심이라고 할 것이 없이 어느 곳이나 다른 곳과 비슷하다. 즉, 우주에는 중심이라고 특정할 만한 위치는 아예 없다. 거시적 규모에서 볼 때 어느 방향으로나 어느 위치이거나 동등하다고 여겨진다. 이것을 우주원리라고 부르는데,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라는 특별한 곳에 있지는 않으나 우주의 어느 곳과 동등한 곳에 있는 편재되지 않은 존재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