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16세기부터 전제군주제가 확립되면서 자연에도 법칙이 있다는 생각이 퍼졌다. 이전까지는 돌이나 물과 같은 무생물이 어떤 법칙을 따른다는 생각이 우스울 수도 있었기 때문에 자연법칙이라는 표현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17세기 초부터 ‘케플러의 법칙’, ‘보일의 법칙’과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전제군주제와 함께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할 법이라는 관념과 세상의 입법자인 신이 자연이 따라야...
넷째 날이 밝았고, 40억 년 전의 지구에서도 생명이 탄생했다. 당신이 지금 볼 수 있는 생명체들이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게 보이겠지만,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하고 나서 38억년 이상 지났기 때문이리라. 아주 단순했던 미생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현재의 녹색지구를 만들어 냈다. 생명체들은 환경인 지구와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고,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현대인이 살아가는 생태계는 자연이 아닌 현대화된 사회다. 현대인에게는 자연에 대한 지식보다도 사회에 관한 지식이 더 유용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특정 지역 내에서 특정한 시기에 살다가 가는, 한시적이고 지엽적인 존재로만 인간을 국한시킬 것인가? 작은 사회 너머의 더 큰 세상인 지구를 아는 것이, 내 삶에 있어서 과연 얼마나 유익할...
도대체 세상은 무엇일까?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어떻게 지금처럼 되었을까? 복잡하지만 조화롭게 보이는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는 어떤 것일까?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물질들의 근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렇게나 다채로운 물체들을 구성할 수 있을까? 생명은 무엇이고 죽는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이러한 질문들은 현대문명에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마력과 같은 궁금함을 일으킨다. 과학은 이러한...
내 주장이 맞는지 어떻게 증빙할 수 있을까?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느닷없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기원전 600년 무렵의 탈레스 시대에서 기원전 300년 정도의 유클리드 시대에 수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수학에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책을 꼽으라면, 수학자뿐만 아니라 수학적 교양이 어느 정도 있는...
현재 지구에는 약 1천만 종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지만, 인류라는 한 생물종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질시대의 이름까지도 새로 등장할 정도이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지금의 시기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에 속해있었는데, 최근 200년이라는 매우 짧은 시기를 별도로 ‘인류세’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오고 있다.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에 가장...
다섯째 날이다. 이제 당신과의 여정이 끝나간다. 여행의 끝을 당신,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20만 년 동안 당신은 너무도 많이 변했다. 흔히 말하는 고등생물들 중에서 당신보다 빨리 변한 동물을 나는 찾기 힘들다. 아마도 익힌 고기를 먹으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되고 언어를 발달시키며 더...
뉴턴의 운동법칙은 과학의 성배라고 할 만하다. 과학자와 수학자들은 뉴턴의 운동법칙을 확장시키면서 자연의 여러 현상들을 정량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뉴턴은 별자리의 움직임, 행성의 운동, 지상에서 물체의 운동, 달의 운동과 바닷물의 운동 등을 하나의 자연원리(운동 제2법칙)와 하나의 힘(만유인력)으로 설명했다. 이로써 사람들은 지상과 천상은 같은 원리와 같은 힘으로 지배되는 것을...
둘째 날이다. 우주가 시작되고 92억년 후에 형성된 이 행성에 온지도 46억년 정도 되었다. 지금 나는 이천몇백 년 전의 지중해 연안을 내리쬐고 있다.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밀레투스의 탈레스(Thales)에서 이탈리아의 피타고라스, 아테네의 소크라테스와 제자인 플라톤(Plato),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384 BC ~ 322 BC), 태양에서 온 나를 이용하여 지구둘레를 꽤 정확하게(10% 정도의...
형태를 이해하고 비교하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기원전 600년 무렵의 지중해 연안에 밀레토스라는 도시로 가보자. 탈레스(Thales, B.C. 642~546)는 최초의 수학적 정리라고 할 수 있는 ‘탈레스의 정리’를 증명했다. 그는 최초의 수학자, 철학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기원전 585년 5월 28일의 일식을 예견했고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로 만물의 근원을 규명하려고 했으며, 최초로 전기와 자기에 대한...